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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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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18회 작성일 01-09-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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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왔어?''미안해.''너무 무정해.'........'왜, 나를 보니 불쌍해?'.......메주콩과 나의 대화다.어린 모일때 너무 앙증맞게 잘 자라 모를 내어 심고는몇 달이 지난 오늘에야 가 보았다.솔직히 센터를 운영하고 또 그린투어다 뭐다 해서 온통 신경을 하늘에 날라 다니는 것들만 신경쓰고 땅에 붙어 있는 것은 안중에 없는 듯 행동했으니 메주콩한테 혼나도 싸다.심어 놓으면 저절로 자라고 열매 맺는 줄 알고 이제야 얼굴 내밀고 쳐다보니 어이없는 듯 이내 고개를 돌리는 콩대들.너무 말라 가을 가뭄이 심하다고 해도 이 정도일까 싶을 정도로 아예 쳐다보기도 민망하다.토요일인 오늘, 식구들 모두 동원령을 내린 남편을 따라 성천이와 나는 물주는 당번으로 무장하고 갔는데 해도 너무했다.원래 백사장였던 땅을 개간하여 밭으로 만든 곳이라 유난히 가뭄도 타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한 알이라도 더 건지려는 노력으로 점적호스를 더 보충하고 경운기를 대어 물을 퍼올리며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느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자세로도 다리가 아프다.저녁 8시 땅거미가 완전히 내려 앉은 시간까지 였으니 우리는 완전히 녹초가 되고 옷은 물에 젖어 있고.'보면 안 할 수 없다.'는 말을 늘 실감한다.신성한 노동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기진맥진 하니 더 이상 움직이기도 싫다. 왜 비가 안 오지? 이제는 올 때도 됐잖니.하루 종일 먹구름 만들라고 주문하면서 하늘보고 기원했다.쌀값도 내린댄다.농토값도 덩달아 내리고농민들은 빚만 늘고. 늘고...........자꾸만 시름이 겹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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