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과 노래 서천여성농업인센터 최애순 인생은 경험한 만큼 안다고 합니다.저는 30여년을 콘크리이트 숲에서 지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온 사람입니다. 우리의 농촌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거창한 주제보다는 오로지 그 곳에 있는 사람이 좋아서 선택했고 지금은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항상 인생의 미래를 계획하면서 10년 후의 내 모습을 반추하며 삽니다. 30대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양육으로 이제 40대는 더욱 성숙해야 하는 자아실현의 단계로, 아마도 50대는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서 있을겁니다.00결혼 후 제가 부딪친 장벽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제 감정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시부모님과 아직 출가전인 시누이가 넷, 그리고 규모가 큰 농장일은 제게는 버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이런 조건들은오히려 저에게 큰 인생의 경험을 쌓게 했고 제가 살아가는 동안 내내 도움이되는 환경이었습니다.특별한 철학으로 함께하신 아버님, 딸같이 돌봐주시는 어머님 그리고 저를 위해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시누이들이 함께 하는 살림이라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시누이들이 출가하고 난 뒤 뒷바라지 해야 하는 할 일만 남아있는 살림은 힘들고 지친 날이었습니다.더구나 남편은 농촌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서울의 직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