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잘 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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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02-07-31 18:55본문
팜스테이 덕분에 우리 마을이 요란하다.어린 청소년들이 연락부절로 드나들고 아침밥 해주랴 잠자리 마련하느라 바쁜 우리 마을이다.마을이 바쁘면 더 바빠지는 아리랜드이기에 우리는 거의 녹초가 되어 있다.그래도 한줄기 소나기는 있는 법이라 잠시 짬을 내어 한산에 다녀왔다.어머니 농 속 깊숙하게 있던 모시로 옷을 마련해서 찾아왔다.-여보 우리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지?-그럼. 40대 중반에는 흔들림이 없어야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잘 살고 있다는 증거지.나보다 더 새까맣게 탄 얼굴로 대답한다.-그래도 우리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더 좋은 길이 있었는데 왜 가지 못했을까 하고.-그 때 그렇게 후회하더라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게 최고지.모처럼 만나(?) 부부가 대화하니 마음이 좋다.우리가 하는 일에 후회는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마음을 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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