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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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02-12-12 09:18본문
모처럼 아이들과 한자리에 앉아 있다.아빠를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테스트을 받는 중이다.20초안에 영어 한문장씩 외우기.나는 시도하다가 아예 입을 다문 상태고 성지는 언니보다 빠른 입으로 합격을 받는다.성경이 성천이는 몇 번을 반복해서야 겨우 통과.쉬어야 한다는 내 요청을 받아들인 동지들은 나만 빼고 우르르 서천으로 몰려 나가서 만화책과 반지의 제왕 비디오와 엄마 몫으로 빵을 사들고 왔다.성경이가 기말시험 끝났다는 파티라고 하면서...12시 늦게까지 아빠와 함께 비디오 보던 아이들이 무섭다면서 내 품으로 파고든다.-엄마는 왜 비디오 안봐요?-눈이 아파(요즘은 핑계가 피곤하다, 아프다 일색이니 영 엄마의 권위가 서지 않지만...)모처럼 우리 가족의 호화스런 저녁풍경이다.매일밤 12시를 훌쩍 넘기면서 학원이다 공부다 힘들던 아이들이 이제 동면을 시작한 무리들처럼 쉼과 여유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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