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검둥이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02-11-11 22:11본문
'검둥, 검둥.'아침 6시 조금 지나면 어김없이 남편은 검둥이를 부른다.축사에 가기위해 오토바이 시동을 걸고 같이 동무해서 따라가니 검둥이는 둘도 없는 남편 그림자다 색깔도 그렇고.검둥이는 큰언니네서 얻어왔다.제일 예쁘고 귀엽다고, 더구나 꼬리가 약간 휘고 잘 생긴 모습에 남들은 진돗개 같다고 할 정도다.너무 새까매서 어디에 있는 지 잘 모를 정도이지만 어김없이 우리가 나서면 따르곤 한다.오늘도 검둥이는 남편을 따라 축사에 갔다.아침 먹을 즈음 같이 와야 하는 검둥이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모르겠단다.요즘은 가을걷이로 너무 바빠 축사에서 돈바울로 다시 장벌로 다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어디에 갔는 지 모를 일이었다.점심이 훨씬 지난 후 다시 나타 난 검둥이.아침에 남편이 축사에 가면 돼지 몰아주고 따라 다니다가 같이 오곤 하는데 축사일 마치고 돈바울로 갔는데 미처 검둥이가 따라 붙질 못했던 모양이란다.축사에 가니 그 때 까지 주인 오기를 기다리고 있더라며 기특하다고 안아주고 쓰다듬고 난리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넘친다는데 검둥이 쭈쭈 만져보고 입도 만져주고 안아주고 닦아주고 검둥이에 대한 사랑이 저 정도니 알 만하다.추운데 밖에서 잔다고 문 안으로 들여 놓고는 검둥이를 살펴보던 성지가 또 다시 예쁘다고 쓰다듬는다.겨우 한마디의 말 밖에 못하는 나'성지야, 가서 손 닦아.'우리 모두는 검둥이를 식구라고 생각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