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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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2,493회 작성일 14-04-29 14:01본문
다시 아프다
하루종일 집안 일로 분주하고 아픈 몸 추스리며
텔레비젼 보던 엄마는 계속되는 비보에
심장병이 도졌다.
망연자실해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 크로즈업 될 때마다
엄마의 가슴을 두드렸고 겨우 가라앉고 잊혀졌나 싶었는데
그 옛날의 일로 엄마는 아프다.
세월호
지금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 전에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까지 모두 아프게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병이다.
나무는 엄동설한을 이겨내며 안으로 삭힌 고통이
붉게 , 노랗게 피고 있는데
그 고통이 피로 변하고 리본으로 변하여
온 국토를 눈물로 넘치게 하고 있다.
모두 아프다
슬픔을 애써 감추려하는 이도, 겨우 잊었는가
싶었는데 다시 아픈 모두에게
4월은 하늘의 눈물로 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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