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오리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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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52회 작성일 03-06-28 08:02본문
우리 마을 논에 오리 입식하던 날 우리 센터의 아이들 30여명이 나갔다.네 살 석주부터 6학년 지영이까지 모두 어린 오리 한 마리씩 손에 안고 논에 한마리씩 내려 놓는 행사를 했다.그 때부터 아이들은 날마다 오리가 노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더니 이제는 친구가 되어 버렸다.어디 아이들 뿐이랴 연세 드신 동네 어르신들도 지나가다가 꼭 한번씩 들여다 버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여간 신기해 하는 것이 아니다.알곡을 가르는 키처럼 긴 타원형인 우리 마을 중간에 있는 논에 오리가 들어온 것은 보름 전인 6월 13일이었다. 요즘 친환경농법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오리농법을 도입하기로 하고 주민 회의를 여러 번 거쳤지만 결국 5농가만 실시하고 그 과정을 지켜 보기로 한 것이다.몇 년 전 우렁이로 농사 짓던 땅이니 경험도 있고 이제는 꼭 해야되는 절박한 마음이니 농촌의 희망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조그마한 동물이 논에서 헤엄치고 일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우리 동네의 평안을 대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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