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날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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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04-02-17 16:08본문
이름 : 운영자 번호 : 342
게시일 : 2004/02/17 (화) PM 03:50:54 조회 : 77
집 가까이 오면서 하늘에 떠 있는 물체에 궁금증이 일었다.
어디서 부터 시작된 끈일까. 근원지가 어딜까.
뒷마당에 차를 대놓으면서 보니 남편이 하우스대에 걸린 연을
추스리느라 서 있다.
'당신이었어? 연도 날리고 좋다.
남편은 쉽지 않다며 픽 웃었다.
서천문화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로 연날리기 행사가 있다고
방과후 공부방 아이들과 며칠 전부터 씨름하는 걸 보았던
터라 같이 웃었다.
유난히 추운 보름날이고 눈도 많이 왔는데 어린 아이들은 빼고
20여명 아이들과 담당선생과 함께 한산 갈대밭까지 출전하고
다시 집에서 얼마나 높이 날 수 있는 지 시험하는 중이랜다.
이제 중년을 넘어가면서도 멀리 올라가는 연을 날리고 있으니
그런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남편은 행복한 사람이다.
밤마다 아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 주어야 한다며 별 관측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니 아마도 조만간 아이들은 별자리에 대해
박사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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