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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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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03-12-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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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끔 내 머리를 보면서 앞머리만 가지런 하면 뭐하냐며
뒷머리에도 신경 쓰랜다.
보이지 않는 쪽도 가지런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궁리하면 조그마한 손거울이라도 있어야 거울속에 반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부탁해서 모양도
바르게 되었는지 알려 달라든지.
아니면 대충 감각으로 이 정도 하면 되겠지 하는 자신이 있든지.

나 자신의 뒷모습을 유일하게 보지 못하는 나는 그것에 신경 쓸
사이없이 시간이 흘러가 버리고 세월이 지나갔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내 뒷모습...
조그마한 손거울을 가지고 늘 내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건 뭘까
목사님은 성경이 거울이니 그것에 비춰보면 댄단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 조언해 줄 사람은?
남편을 위시한 가족도 있고 친한 친구,주변인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그 역활을 해 준 사람은
진정 많지 않았다.

'넌 너무 앞서 나가기 때문에 좀 힘들어 보여.

'넌 자세가 너무 꼿꼿해. 좀 흐트러진 모습도 보여야 하는데
가끔 사감 선생같은 냄새가 나.

'아직 나이가 어려서 어른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힘든게 아닐까.

'네가 밑바닥 사람들의 생리를 어떻게 알아.

' 너 예수쟁이 잖니....

가끔은 농담처럼 혹은 진담처럼 던지는 말은 들어도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물론 내 속 깊숙히 아는 사람도 있다.
내 속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가끔은 마음을
너무 자세히 읽어 나를 깜짝 놀래키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매운 말을 하기가 어려운 가 보다.

그렇다면 세번째 내가 나를 알아서 교정하는 것.

내 자신을 분석하고 평가해서 성경에도 비춰보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조언을 듣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길.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올해도 거의 마무리다. 일도 많았고 그래서 행동 반경도 넓어지고
아이들에겐 여전히 미안한 어미로, 남편에겐 늘 힘들다고
투정하는 부인으로, 어머니 앞에서는 어리광 부리며
사랑을 울궈내고...

40대 중반의 인생이 지나가는 길이 돌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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