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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일으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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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04-04-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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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대지와 모든 식물들에게 반가운 비가 내렸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맞춰 부지런한 손길들은 이미 논밭에 있었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농기계들도 오랫동안의 동면을 깨고 굉음을 냈다.

이틀에 걸쳐 내린 비는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땅 속
깊숙히 흘러 들어 가오랫만의 가뭄을 해갈하는 듯했고
비가 그치자 모두들 다시 일터로 나갔다.

아침을 들던 남편이 산책로를 내느라 옮겨 심은 단풍나무가
비바람에 넘어져 있음을 말하니 어머니는 흔히 옮겨 심은 뒤 그럴 수 있다면서 다시 일으켜 세우라고 말씀하셨다.

옮겨 심은 나무는 넘어지기가 쉽다.
조금 센 바람이 불어도 게다가 비라도 내리면 단단해 지지 않은 땅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지 못해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

나도 마치 옮겨 심은 나무와 같은 상태다.
일을 추진하고 그 일에 대해 매진을 하다보면 너무 주관적이어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일에 대해 지적을 당하거나 뜻을 알아 주지 않을 때 좌절하고 넘어진다.
나는 이미 18년전에 옮겨 심긴 나무인데도 마치 옮긴 지 며칠 되지 않는 나무처럼 넘어져 일어날 줄 모른다.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그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의국씨의 걱정이 늘어간다. 주장이 너무 강하다고 핀잔까지 하나
그래도 내 마음이 요지부동이다.

여럿이 힘을 모아 나무를 곧게 심어 다시는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처럼
나도 더 깊숙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 모양이다.

빨리 일어나야 한다. 기운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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