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현 일기-도마뱀이야기

이름 : 운영자 번호 : 362
게시일 : 2004/04/21 (수) PM 04:54:53 조회 : 61

전정현 일기를 써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이다.
오늘은 너무도 많이 웃고 웃어서 이것을 기록에 남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지난 이야기는 대충썼다.

그러나 도마뱀 이야기는 독특하다.

며칠번부터 정현이는 도마뱀을 잡아오겠노라고 큰 소리를 쳤댄다.
늘 다음날 무얼 가져올 것인지 예고하는 정현이의 말이
틀림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궁금해 했고.

그런데 아침에 왠일인지 정현이는 의기양양하게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우리는 정현이 손을 보았더니 정말 꼬리가 보이는 것이
도마뱀이 틀림없다.
예전에 놀이방 차소리가 나면 업고 달려 나오던 할머니의 정성이
도마뱀까지 생포(?)하신 것이다.

나지혜선생은 기겁을 하고 차 문을 닫은 채 도마뱀을
집에 놓고 올 것을 말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겨우 할머니가 큰 컵을 가져와 집에 오면 주겠다고
달래서 차를 태웠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마뱀을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는데
할머니의 용기가 도마뱀 생포까지 하게 했다.


내일을 기대해 본다.
내일은 무얼 손에 쥐고 있을까?
나도 궁금해서 지난 일을 회상하며 정현이의 행적을 기록한다.
귀여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