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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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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99회 작성일 04-03-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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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얼굴도 다 알지 못하는던 신혼 초에 동네 처녀들과
      청년들이 한데 얼려 풍물을 쳤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했고 어머니도 기꺼이 음식을 한아름 싸서 주었다.

      대동제를 열던 날 아침은 온 동네가 잔치 마당이 벌어졌다.
      윷놀이, 장기판이 벌어지고 저녁 무렵에는 한 사람씩 꼭
      상품이 들려져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지 얼마나 지났나. 우리가 어우러져 즐기던 모습
      대신에 아픔으로 나뉘어지고 반목하던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2004년 3월 9일은 달랐다.
      우리 마을의 저력을 보여주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벌어지고
      자랑스런 합전마을 주민이 되는 날이었다.

      마을 사업을 위해 많이 애쓰던 지도자는 후배에게
      모든 일을 위임하였고 우리는 박수로 동의를 표했다.
      오랜만에 웃는 모습으로 모든 행사를 끝내고 그것도
      서운해 뒤풀이까지 했다.

      '농심은 천심'임을 안다. 지식의 분량이 아니라
      재산의 과소가 아니라 명예의 유무가 아니라
      우리만이 가지는 흙의 기운이다.

      흙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하늘의 사람이다.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곧 하늘의 뜻을 거스리는 거다.
      그 뜻을 거스려 가면서까지 애쓸 일이 무얼까?

      어느 모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 농민들은 너무아는 게 없으니, 정보에 뒤떨어지니
      우리 지도자들이 강력한 힘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고
      역설하던 사람 옆에 앉아 있었다.
      물론 힘이 드는 일이다. 마을을 이끌어 가는 일은
      무척 힘이들고 진이 빠지는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농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엇을 얻겠다는 건지,
      그들과 동떨어진 일을 하면서 마을을 위한다는
      그 명분이 잘 된건지.

      내 소견을 발표하면서 그런 오류는 범하지 말자고 했다.
      한 때는 나도 우리 마을을 위한 답시고 무리하게 강행한
      적이 있었다. 언제가는 알아주겠지 위안 삼으면서...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아주 소중한데
      나중을 빌미로 그 때 그 때를 핑계삼으니 무척 힘들고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것으로 주제를 삼고,
      의견을 모은다.
      이런 모습이 지금 우리에게 이뤄지고 있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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