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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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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04-0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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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학교 이야기.

이름 : 운영자 번호 : 340
게시일 : 2004/02/02 (월) PM 06:42:53 조회 : 89

우리들 학교 이름은 동백학교다.
수업이 시작되면 반장은 일어나 인사를 하고 모두들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소리낸다.

나는 1학년 1반 담임선생님이다.
지금까지 총 학생은 11명이고 출석율은 80%며 지각하는 학생은 없다.
너무 열심이라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하고 하나하나 돌아보려니 목이 아프다.
그래도 좋다고 하니 나도 좋다.

동백학교의 내력은 이렇다.
1월26일부터 27일까지 지도자 리더십 과정을 열어 주민들을 초청했다.
다른 마을 주민들에게는 선별과정을 거쳤지만 우리 마을은
부녀 회장님을 통해 광고를 했더니 30여명의 부녀회원이 모여
오히려 내가 놀랐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니
한 두 사람씩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유를 모르는 나는 애가 탔고.

리더십과정중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 중에 정말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라면서 고백하던 중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상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고
지금도 글을 알지 못하니 자신이 없어 교육 받기가
두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다음 날 나오지 않았다.

나의 충격은 컸고( 평소에 너무도 당당히 일을 잘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은 짐작도 못했기 때문에),
밤중에 집을 찾아갔다.

1:1 공부를 시작할거고 혹시라도 같이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나오라고 했다.
다음 날 초조히 기다리는 나에게 9명의 주민이 찾아왔고
우리는 동지로서의 혈맹(?)관계를 맺었다.

좋은 일에는 즐거움과 가벼운 흥분이 따르기 마련이다.
동백학교의 시작은 참으로 미약하지만 우리는 큰 꿈을 말한다.
우리 마을의 기초를 다지는 일, 삶의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일,
끝까지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겸손함까지 모든 것을 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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