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운영자 번호 : 337
게시일 : 2004/01/26 (월) AM 00:31:42 (수정 2004/01/28 (수) PM 05:58:00) 조회 : 92

설날을 서울에서 보내기로 하고 온 집안 식구들이 상경했다.
모처럼 여섯식구가 모이니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두 딸 덕분에 우리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귀경행렬속에 끼어보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귀경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았고 덕분에 우리는 넉넉한 마음으로 함게 할 수 있었다.

특히 설날 전날에는 어어니가 밤나무로 깍아놓은 윷놀이를 하느라 우리는 늦게까지 잠을 설쳤으나 오히려 가벼운 흥분상태로 차안이 마치 안방이나 되는 듯이 느긋하게 가족오락관실을 마련했다.

스무고개를 넘어가는 동안 제일 못견뎌 하는 분은 어머니셨고 우리는 머리를 짜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 나들이라고 준비한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먹거리로 가볍게 해결하니 모두에게 즐거운이었다.

우리에게 복병역활을 한 하얀 눈은 서울이 가까울수록 거의 보이지 않았고 함께 모이기로 한 시외삼촌댁은 50년만의 추위덕분에 정전사태도 있었지만
모두들 모여 설날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아이들의 세배와 아리랜드 홈페이지 개편을 위한 가족별 사진찍기는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