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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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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82회 작성일 04-08-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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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 오후에 금강 줄기를 따라 달렸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털털거리는 트럭이지만 모처럼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 즐기자며 나온 길이다.
그리고는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진행되지 않는 일들, 풀리지 않는 숙제들, 썼다가
지운 편지 내용등을 이야기 하다가 멀리에서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매달 성금을 보내주는 지인의 이야기를 했다.

젊고 유능하고 활력있던 그에게 알 수 없는 병마로
힘든 치료기간을 갖게 하고
오히려 더 낮은 곳으로 지원하여 농민과 함께 하려는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치료에 차도를 보이면서 결심한 일을 나에게 의논했고,
매달 정성어린 성금을 보내고 있는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성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게 하는 일이라서 무거운 짐으로도 여겼지만
기꺼이 나도 그 일에 동참하면서 좋은 일을 찾고 있었다.

이번달에는 조그마한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사님을 찾았다.
몸이 불편하여 집안에만 있던 장애우의 휠체어를 고쳐주고,
휠체어를 탈 수 없는 곳에서는 직접 업어서 동행하신 이야기,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대접한 이야기, 마을 뒷동산을
쉼터로 가꾸고자 동분서주하여 많은 분들에게 시원한
그늘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은 고질적인 허리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보여 준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성금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말씀 드렸다.

좋은 인연에 뜻있는 만남으로 우리는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다.
자신의 이름조차 내비치길 원하지 않는 숨은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무덥지만 밤으로는 풀벌레 소리가 가을을 알리는 요즈음
세상은 사랑이 있어 살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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