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를 좋아하세요?

이름 : 운영자 번호 : 388
게시일 : 2004/07/14 (수) PM 11:17:10 조회 : 81

오시는 줄을 미리 알았더라도 제가 큰 준비는 못했을거지만
갑자기 방문 소식을 들으니 당황되었어요.
저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일은
쑥스럽거든요.
그런데 저는 안 그런 척, 다른 일로 바쁜 척하면서
제대로 접대도 못했어요.
그렇지만 밤새 혹시라도 이 장마철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으로 뒤척였는데 잘 주무셨다는 말에 안심했어요. 혹시 듣기 좋게
표현하신지는 모르지만...

야생화를 소라분에 옮기면서 흥얼거리는 콧노래를 놓치지 않았어요.
-비발디 음악을 들으니 저절로 즐거워. 난 비발디가 좋거든.

저는 비빌디 음악이 들리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작품
만들기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그 때부터 비발디 음악이 들어왔어요.

어제 바다 체험 나갈 때는 비가 그치다가 밤새 비오고
아침 나절 염색과 야생화분경을 하고 있을 땐 개었다가
떠난 후에 다시 비가오는... 비를 피해 다니더군요.

가족사항에 어머니만 써 놓아서 궁금했는데
아직 독신이라는 말씀을 들었답니다.

많이 감탄하고 감동 받고 오히려 저보다 더 많은 농촌
이야기를 하고 나무와 바람과 음악까지도 농촌속에 이루어지는
하모니로 연출하니
만나서 기쁜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잘 도착 했어요. 행복한 농촌 모습을 보고 오니 마음이 가벼워요.
모두들 그런 농촌이 되어야 하는데...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안부전화도 먼저 하니 할 얘기도 다못했지요.

다시 만나면 이 얘기도 해야겠어요.
-저도 비발디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