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쓰시려고 훈련하는건지 궁금하고 알고 싶어요.
아침마다 긴 시간을 차 안에 있게 하고 끊임없이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로 기운을 나누게 하고 바람속에서도
세미한 음성을 통해 주님의 임재를 알게 하고.

물론 나의 생각이 내 주관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 할 지라도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분명히 뜻은
있을 것 같아 질문합니다.

제가 무엇 하기를 원하시는지요?
어떤 역할에서 도구가 되기를 원하시는지요.
실전의 경험이 없는 이론은 무의미하다고 남편은 말했어요.
제가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영어 단어장을 뒤적이고 있으니
성경이는 도전하는 엄마가 좋다고 했구요.

저는 제가 생각한 부분을 정립하고 싶어요. 물론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지만 주님의 창조물이 그 인격을 닮아
깊은 경륜을 닦는다면 이것 또한 창조질서를 잘 보전하는
일이 아닐까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수 있냐고 물으니 먼저
하나님께 물어보래요.
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 제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세요.

처음 이 곳에 정착하면서 탱자나무 울타리를 사랑했어요.
그 가시사이에서도 노란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 주님 같아서요.
그렇게 마음 먹으니 오히려 담담할 수 있었어요. 세월이 흐르니
그 울타리는베어지고 많은 사람의 편리에 의해 주차장으로
변해있어 제 마음도 그렇게 변했나봐요.

그런데 아침 아이들을 등교길에 운행하면서 갑자기 울타리 생각이 났어요.

사람마다 특성이 있어 어떤 일에 봉착하면 해결하는 방법이
다른데 저는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어요.

주님. 저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기를 원하시는지요.
그래서 아직 이런 훈련 과정을 겪어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순종하겠어요.


지금은 장마철이라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 너머에는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이 있음을 알고 있어요.
그런거지요? 하나님의 약속이.

오늘도 기쁜 하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