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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가 매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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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04-05-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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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가 매끄러워

이름 : 번호 : 375
게시일 : 2004/05/26 (수) PM 01:06:11 (수정 2004/05/26 (수) PM 08:32:34) 조회 : 114

-내 손 좀 봐.
손이 늘 거칠어서 고민이던 남편이 손을 내밀면서 웃는다.
-당신 뒤꿈치도 보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끄러워져 있는 발을 만지며 웃는다.

모세 처럼 쓴물이 나던 마라에서 단물이 나는 기적이라도
맛 본 사람처럼 웃었다.

한우물을 먹는 우리 동네 이야기는 계속 이야기거리가 많다.
작년 10월부터 간이상수도 공사와 오폐수처리공사로 간 마을의
길은 온통 파헤쳐져 제대로 다닐 수 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집마다 수도관을 연결해야 하고 폐수관을
묻어야 하니 날마다 포크레인 소리와 먼지 날리는 날이 많았다.

우리집은 5월 2일에 물이 연결되어 지하150m 암반을 뚫고
들어 간 물을 먹으니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가물기만 하면
물이 나오지 않던 샛터 동네는 말할 것도 없고.

하기야 물은 연결되어 있어도 물세가 아까워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심)혹시 그 곳에 소독약이라도 넣지 않았느냐고 지레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 온통 물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다른 사람의 집은 몰라도 우리집 이야기를 하자면
경수에서 연수로 바뀐 덕에 빨래가 깨끗해지고 마음대로
생수를 먹고 손발이 잘 트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한마을이 같은 우물을 쓰고 있음은 앞으로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음의 징후로 보인다. 한 우물을 쓰고 있음은 핏줄
나눈 형제라는 뜻 아닐까. 그 물이 같은 성분이니 그 물을
먹고 마시면 뜻도 같아 지리라는 희망이다.
어쩌면 요즘의 세태가 악해지고 어려운 것은
먹거리의 오류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좋은 먹거리로 온전한 양기를 받은, 맑은 물을 함께
마시면 좋은 인심이 저절로 나올 것 같은...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와 같은 아름다운 육각수의
물을 지금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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