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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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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04-05-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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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이름 : 운영자 번호 : 370
게시일 : 2004/05/09 (일) PM 04:01:33 (수정 2004/05/12 (수) PM 03:11:43) 조회 : 130

어렸을 때 궁금했던 것은 남북관계자들이 모였을 때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서로 이해하지 못할까 의아해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니 그 이유를 조금씩은 알 것 같다.

고생하는 사람들,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고 헌신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즐겁다. 서로에게 모든 걸 드러내놓고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내가 더 주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렇게 행동에 옮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 않음도 알았다.

버선목을 뒤집어 보여야 알겠냐고 반문하면서 대화해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오랫동안 대화의 부재도 있고 살아온 방식의 차이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등등 이유는 많이 있다ㅣ.

오랜만에 저녁을 나누며 우리나라 농촌가꾸기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했다.
이 방면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마을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입장에 선 지도자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인이다.

그래도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에 대화가 가능했고 서로의 마음도 잘 읽었다.
그러나 끝까지 풀리지 않는 숙제로 이런 식으로는 농촌의 희망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마을에 몇 사람들이 찾아 와 점심 먹고 체험 몇가지 하는 것으로 희망을 얘기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경제가 형성되고 그 곳에 우리의 농산물과 함께 상거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을은 친환경으로 나가야 하고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마을에 잡곡이 품귀가 일고 있잖느냐고 반문도 했다.

그래도 이러한 사소한 방법으로는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국의 많은 마을들이 경쟁적으로 마을 가꾸기에 앞서고 있으니 우리도 서둘러 마을을 가꿔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도 도대체 우리 마을의 자원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우리가 보는 시각으로 보면 다 시시하다. 그 나무에 그 풀들, 들판의 변화는 일상적인 것이기에 익숙한 것은 새로운 흥미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아리랜드라는 상품은 어떻느냐고 물으니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금은 정체기다. 마을 부녀회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마을을 찾아오는 분들께 식사제공을 한다. 의무적인 참여이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
오리쌀로 지은 밥에 밭에 나는 농작물로 신선하게 대접하는 것은 웰빙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딱맞춤이다.
이 농산물을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고 우리가 가진 여건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런 시각으로 오랫동안 바라본 사람과 이제 참여하는 사람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나와 전혀 반대 의견을 갖고 있음에 놀라 한동안 많은 침체에 빠졌다. 대화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유아독존의 고독감을 맛보기도 했다.

느리지만 하나씩 경험하면서 알게 될 것으로 믿는다.
하긴 그들이 알기에 너무 꿈 속을 헤매이는 듯한 우리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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