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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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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810회 작성일 04-10-0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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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니 몸이 벌써 안다.
밤새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 몸을 추스리게 되고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핀잔도 듣고...


여전히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르다.
엄마 젖무덤 같은 산자락과 생명을 알리는
누르스름한 들판,
그 사이의 가을꽃이 어우러진 농촌 들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나도 그 자연의 한 조화물인데
생각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섞이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구나.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될 터인데
아직도 먼 발치에서 조정하려 든다.

너 노란빛나는 벼들은 나를 위해 좀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
하늘은 더 파래서 사람들을 유혹해야 하고
가을꽃 너희들은 오랜 시간 더 견디면서
멋있는 수채화로 있어 주어야 해.

그래야 농촌이 살거든.
그래야 마을이 상품이 되고 우리는
그 덕분에 좀더 잘살아야 한단다.

부자가 되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우리도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외치면서
너희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들이지.

그냥 바라보는 자연이여야 하는데...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들판을 바라봐야 하는데
내 마음대로 조절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으니
그래서 괴롭구나. 아직도 철이 덜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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