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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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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04-12-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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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성듬성 추수가 끝나가는 가을 들녁이 아름답다.
어떤 솜씨로도 흉내낼 수없는 자연속에
동화 될 수있는 것은
생의 원천이 자연에서 나왔음이라.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반 이상을 운행하면서
아이들을 맞는다.
길이 협소하다거나, 아이들이 적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아이들의 보육을 위해 논둑길로 난 작은 길을
조심스레 운전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길은 막힌 곳이 별로 없다.
어디로 가든 뚫려 있는 길이라 무작정 들어 가
보지만 가끔 앞에 가로 막혀 있는 경운기나,
트랙터로 인해
다른 곳으로 우회하는 일은 허다하다.

농로를 지나다가 앞에 먼저 가는 차가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적어도 그 차 뒤를 따라가면 마음 고생
할 일은 적고
생각없이 그저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니...

외길을 가는 내 모습을 본다.
어떤 돌발 상황이 있을 줄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길이니 간다.
그러다가 다른 장애물을 만나면 다시 돌아가든,
기다리든 조급함이 없다.

그러나 앞선 차량이 있을 경우엔 어떤가.
마음놓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겠지.
앞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줄 테니...

홀로 가는 길이든, 뒤 따라가는 길이든
어느 것도 즐겁다.
앞설 땐 그 넓은 자연이 나에게만 존재하는
하나의 무대이고
뒤따라갈 땐 긴장감없이 느긋하면 될 일이니.
.
오늘도 넓은 도로 옆에 숨어 있는
구불구불한 농로를 지나 정현이네를 간다.
아직 덜 익은 곡식, 막 추수를 끝낸 뒤의 논,
아직도 잡초가 우거져 있는 밭을 지나 아침의
일상을 그려낸다.
아름다운 삶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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