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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도 안 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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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846회 작성일 04-09-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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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하나의 상품으로 내걸고 찾아오는 농촌 만들기로
작정한 뒤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갔다.

어느 단체와 한달 동안 계속 함께 했던 시간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보냈나 할 정도로 먹는 것, 자는 것은
고사하고 제대로 숨이나 쉬었나 할 정도였으니.

지금도 가장 후회하는 일은 거울울 제대로 보지 않고
지낸 시간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투사가 된 기분으로
내 몸치장하는 일은 사치스럽다며 함부로 했으니
그 뜨거운 태양이 나를 그냥 둘 리 만무하다.

어느 날 거울 앞에선 나는 깜짝 놀랐다.
얼굴에 그림처럼 나타나는 기미.

한 번 나타나기 시작힌 기미는 좀처럼 숨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숨어 있던 기운들이 더 뿜어져
나와 나를 괴롭혔다.
그 때부터 늘 피곤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고
나대로 고민은 되었지만 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티었다.

그러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얼굴이라 나름대로
노력 한다고는 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마음만
끓이고 있었는데 9월 7일 마을을 방문했던
전북 진안 대금 아저씨의 제안에 지금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당신의 말대로 한다면 치유가 될 거라는...

지금 그 분의 말대로 치료 중이다.
치료는 별 다른 것이 아니라 진안의 맑은 공기를 먹고 자란
가시 오가피 액즙이다.
거기에다 특수한 성분을 넣은 특효약이니 공복에
2회 복용하랜다.
그리고 당신의 선물이니 잘 받으라고..

이제는 거울을 자주 본다.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다고 하면 성천이
아빠가 옆에서 웃는다.
그리고는 챙겨먹었는 지 꼭 확인한다.

여러 사람의 성원으로 내 고운(?) 얼굴이 회
복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한 번의 소홀함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지
마치 환경 운동의 한 일면을 보는 것 같다.

내 자신을 위한 환경보호도 겸하는 나는 점점 예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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