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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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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565회 작성일 04-12-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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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면 모두 안방에 모여든다.
어머니가 주무시는 전기장판을 무대로 다섯명이 모여 있으니
이야기도 많다.
우선 어머니는 저녁잠이 많으시니 누워계시고 그 옆에 성천이 아빠가 앉아 있다.
성경이, 성지는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다리를 장판위에 얹어 놓고 나는?

그 날도 우리 가족은 텔레비젼 앞에 모였다.
특별히 시청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보고 일대기'해신'을 위해 모여 있었다.
교회에서 늦게 돌아와 보니 어머니, 성천아빠가 나란히 앉아 있고
아이들은 장롱을 뒤로 앉아있었다.
얼굴이 벌겋게 얼어 있으니 어머니께서 어서 이리 들어오라며
자리를 비켜 주셨다.
그래도 금방 들어걸 수 없어 방끝에 있다가 어깨가 시렵다는 이유로 어머니, 성천이 아빠 사이로 쏘옥 들어갔다.

당연한 내 자리라고 생각했고 늘 평상시의 행동이니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런데 성천아빠가
'어디를 함부로 들어와?' 하며 내 자리를 막았다.
어머니에게 구원을 청하면서 마구잡이로 그냥 앉아 버렸더니
' 어머니 손을 잡고 있었는데 왜 어머니와 내 사이를 갈라 놓는거냐.'며 웃는다.

나도 지지 않고
'어머니 우리 사이에 다시 들어오세요.'
'당신이 다시 저쪽으로 가야지 왜 어머니가 들어오셔야 하나?'

'호호, 하하.'
모두 웃었다. 어머니 말씀 때문에...
'내가 너희들 사이에서 잠자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라.'

'어이쿠 어머니 제발 그렇게 하세요.'
나도 한술 더 떠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 윗풍이 많은 방이라 이불을 덮고 있어야 훈훈하니
흥부네집 이불이 이랬겠다.

여전히 난 가운데 차지다.
어머니의 양보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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