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일을 기억해내고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행복하다.
10년째 되는 동백. 수선화 축제를 맞는 우리의 감회는 남다르다.
처음 시작하던 때에 모여 있던 우리들 모습부터 10회를
이어나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이 일은 결코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된 것도 아니고
우리들의 힘만으로 된 것도 아니다.
마을에서 무던한 마음으로 불편함을 참아내고
아리랜드가 마음껏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 주심도 잘 알고 있다.

특히 맑은 날씨로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의 배려도
빼놓을 수 없는 일.

축제를 한 번도 빼 놓지 않고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는
뭐라 감사를 해야할 지...

아직 정리되지 않는 마음이지만 차츰 마음을 녹여내어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지금도 밝은 햇살아래 눈이 부신 4월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