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한과   #자갈한과   #2024   #블루베리   #2023   #망개떡   #곶감  

일반게시판

볏가리 마을 대표님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613회 작성일 05-03-24 14:40

본문

잘 도착했습니다.

태안의 볏가리 마을은 메스컴에서나 전문가들의 입에서
많이 오르내려 어떤 곳일까 무척 궁금하던 마을이었는데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은 척 보면 압니다.
더구나 같은 일을 한다면 더 그렇구요.
올해 68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일하시는 모습에서 저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조금만 힘들면 뒤로 물러서고, 공익을 우선시 한다면서도
몸과 마음을 다 바치지 못했던 점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볏가리 마을의 주변환경과 여건을 조화롭로운 운영은
대표님 말씀대로 2년 반동안 집안 일을
거의 팽개치다시피하며 노력한 결과라고 말씀하셨을
때 공감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젊은 일군이 없는 곳이라
힘들다는 행복한 고민과 고향을 다시 찾은 사무국장님의
노고도 함께 읽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마음이 채워 지지 않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하니 대표님과 그림자같이 함께 일하던
삼총사분들의 한결같은 말을 들어서 그런듯 합니다.

올해까지만 하고 고만 둘 겁니다.
누가 하지요?
왜요. 젊은 사람들이 하겠죠.
아까 대표님 말씀으론 젊은이가 없다고 했는데요?
..........

마을에 들어 온 수익금은 어디에 쓰나요?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버는대로 이 곳 저 곳에 투자를 합니다. 저 논 가운데에
1억 2천짜리 건물을 세울 거예요.
사람들은 많이 오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어렵습니다.

이 시설로도 감당할 수 있으면 그냥하세요.
자꾸 건물만 들어서면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 두신다면서
어떻게 하시려구요.
........

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시상식엔 가셨지요?
이틀전에 결정해서 갔지요.
왜 참석을 안하려고 하셨는데요?
마을 전체 공동체가 해야 의미가 있는데 개인이 잘한다고
해서 대상을 주면 그런 걸 누가 못합니까.
............

요즘 농촌관광화 한다면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는
사업이 많아요.
이러다가 우리들이 호객행위자로 나서야 되지 않을 까요.
너무 많은 마을들이 서로 경쟁하니까요.
도시민의 수요에 맞춰 건물도 준비하고 체험행사도 준비하는 건
좋지만 마을의 진정한 행복이 어디 있는지 늘 살펴야 해요.
그런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가꾸기지요.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속에 매서운 바람이 함께 했지만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안내한 어른과 많은 대화도 했습니다.

대표님.
제가 질문했지요 왜 이 일을 시작하셨냐구요.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굴을 까서 하루에 12-4만원을 버는 마을, 염전이 있고
생업에 종사하는 일로 눈, 코 뜰새없는데 이런 일까지
하면서 마을을 단합하게 만들었고.

저는 제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 지 늘 반문합니다.
처음 결심하던 때를 상기하면서 하루를 옮깁니다.
대표님의 마음에 처음 결심하였던 때를 생각하시고
이 일이 대표님의 평안과 마을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좀 느리게 가려고 합니다.
좀 늦으면 어떠한지요?
늦게 부는 봄바람이래도 여전히 봄은 오고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이루셨으니 조금씩 쉬면서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지도자가 지치면 그보다 더 큰 손해는 없으니까요.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환대 해주신 마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riland13332img1.JPG
볏가리 마을 마을회관

ariland135945img1.JPG
볏가리 마을의 구멍바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