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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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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554회 작성일 05-01-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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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진 등하교 길은 겨울이 되면서 약간의 공포를 가져온다.
여름엔 비를 겁네고 겨울엔 눈을 무서워하게 된 이유는
어른이 되고 난 뒤다.
나뿐만 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일이라
늘 긴장을 하게 하니 날씨의 변화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며칠간 내린 눈으로 운전대를 잡지 못하다가 햇살이 난
뒤에 다시 시작했다.

아직 그늘진 곳에는 눈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곳을 지나려면
자연 몸이 먼저 굳어진다.
속도는 전혀 내지 않고 살살, 달래듯이 지나가야 하고 행여
옆에 있는 어떤 것에도 부딪치면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 몸까지 뒤틀어 진다.

이런 자연의 변화는 인간에게 자신을 알리게 되고
우리는 존재를 알게 되는 걸까.

오늘은 비교적 풀린 날씨로 운전하는데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껏 눈 흔적을 지니고 있는 길이 있다.

하늘은 공평하게 눈을 내리고 땅은 고스란히 받는다.
다만 그 곳이 들판, 나무나 처마 밑, 산그늘 진곳등
환경에 따라 금새 사라지든지 남게 된다.

내가 말을 던져도 저런 현상이 일어날까.
똑같은 대상에게 나의 주장을 전달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평지가 되어 눈 녹듯이 금새 사라지고, 응달진 곳이되어
금새 녹일 수 없는 마음이 된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똑같지 않으니 당연히 오해도 살수
있고 이해도 구할 수 있겠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확연히 드러나 금방 표시나지만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으니 일일이 헤아릴 수도 없고.

혹시라도 무심코 던진 말에 아직도 응달진 곳의 눈처럼
차가움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른 녹여야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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