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한과   #자갈한과   #2024   #블루베리   #2023   #망개떡   #곶감  

일반게시판

자극과 반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573회 작성일 05-08-31 01:03

본문

요즘 서로 만나는 이들과의 화두는 자극과 반응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습관에서
제시한 주도적인 인간형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목사님의 말씀으로 이미 우리는 자극에 너무 민감한
사람인 것을 깨달으며 내 자신을 주도할 수 있는
반응의 속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열심히 실행에 옮기도록
노력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시험문제가 던져 졌다.
예기치 않았던 이웃마을 대표가 던진 한마디에
내 반응 속도는 빨라졌고 민감하게 촉각을 곤두세웠다.

어떤 단체에서 합전마을에서 농촌체험활동을 하고 싶
다고 제의가 들어왔다.
마침 예약도 없는 날이어서 받아들이기로 약속을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 날 저녁에 마을 주민을 만나 전해
들은 내용으로는 그 단체가 이웃마을과 예약을 했는데
합전마을의 저렴한 체험비 때문에 그 마을 방문을 포기했단다.

이해도 되지 않는 이야기였고 알 수 없는 내용이라 잠시
보류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웃마을에 체험을 서로
공유할 일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그 이야기를 다시 전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마을에서도 그런 사람들은
받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농촌을 우롱하는 처사 같아 같이 분개하며 행동을 같이
하기로 하고 서로 만났다.

만나서 이야기 하는 도중에 전혀 다른 내용이 나왔는데
이웃마을의 처음 계약 내용은 두 달전에 체결했기 때문에
지금은 마을 사정이 달라져 계약 내용대로 할 수 없다고 하니
사용자 측에서 대안으로 합전마을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중간 단계의 과정은 설명도 하지 않은 체
합전마을이 저렴한 체험비를 제시하면서 방문객을 빼돌렸다고
말해버렸으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럴 때 가장 빠른 지름길은 본인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마무리까지 했다.

그런데 불씨는 엉뚱한데서 다시 불거졌다.
선진지 견학으로 서천을 투어하던 방문객에게
그 이웃마을의 이장이 다시 합전마을에 대해 비방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서천 마을들을 선진지견학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아무런 검증도 거치지 않고
뱉어낸 그 말들을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니
내 마음은 알 수없는
분노가 생기기 시작했다.

계약내용을 마음대로 변동 시킨 자신들의 잘못은 감춘 채
그 사람들이 선택한 마을에 대한 비방을 하다니
누워서 침 뱉기도 유분수지....

자신의 잘못을 한마디만 시인 하면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될 것을 끝까지
함구하고 있는 그 마을의 지도자가 야속하기만 했다.

자극과 반응사이의 간격을 넓히려는 내 노력이 점차
허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속도는 늦춰야지..
무슨 사정이 있겠지 싶어 시간을 벌었다.

오늘 아침 그 마을 이장님께 전화했다.
'아직도 오해하고 계신지요?'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 마을에서
착오를 일으켰더군요. 정말 미안합니다.'
'오해가 풀렸다니 다행이네요.앞으로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들이 생길지도 몰라요. 그렇더라도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잘 하시면 좋겠네요.'

며칠을 끌어 온 이야기는 오늘 아침 마무리되었다.
엎어진 물을 주워 담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번 일로
서로가 보완을 해야할 숙제들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진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도 한다. 사방에 우격쌈을 당하는 기분도 들고.

내가 왜 이런 일을 시작했는지
무엇이 지금도 계속 이 일을 하게 하는지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 일인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