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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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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05-06-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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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에 엄마 치마꼬리를
유난히 잡고 다녔단다.
늘 손에 물이 젖어 있던 엄마의 행주치마
냄새를 지금도 잊지 못하는 걸 보면
엄마를 몹시 귀찮게 한 모양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게 자식과 부모의 정이니
좋은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성지가 엄마, 아빠, 할머니를 독차지 한다.
그 시간이래야 겨우 저녁밥 먹는 시간, 아침 예배시간이긴
하지만 성천이 성경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혼자 있는 성지의 몫으론 당연한 거다.

며칠 후면 기말 시험을 본다는 성지가
우리 가족의 격려를 입어서 인지 제법 열심이다.
그러나 저녁만 되면 엄마, 아빠를 옆에 불러 놓고는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함께 할 것을 요구하니
거절할 수 도 없어 책상옆에 앉아있다.

이런 성지를 놓고 2박 3일의 교육 일정이 생겨
성지에게 넌지시 물었다.
-성지야, 엄마가 교육이 있어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무슨 교육인데요?
-전국에 있는 농촌을 돌아보는 교육이지.
-가야지요.
-왜?
-엄마는 아직 우물안 개구리 잖아요.
저는 바늘 구멍으로 하늘을 보고 있지만요
.......

할 말을 잊어버렸다.
엄마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야 하는 사람이고
자신은 그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사람이란다.

어느 새 이렇게 자랐나 싶어 기특한 생각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고맙다고 했다.

어제는 고등학교 퀴즈대회를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뽑내더니만 오늘은 자기가 배운 속담으로 엄마를
격려하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성지야 고마워.
엄마가 필요할 때에 자꾸만 자리를 비워서 미안했는데
어느 새 부쩍 커 있는 널 보는구나.
엄마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넓은 하늘을 보도록
노력하마.
너에게 늘 갖고 있던 미안한 마음을 이제는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대신할 게.

잘 다녀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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