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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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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496회 작성일 05-12-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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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어디인지 분간도 가지 않을 정도로 쌓여 있는 눈을
질리도록 볼 수 있는 요즘이다.
12월 초부터 시작한 눈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으니
이제 즐거움의 대상였던 눈은 점차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밖으로 외출하려면 완전무장하여 빈틈을 보이지 않아야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속출하고 있다.

축사를 가려던 의국씨는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어 어디가
길인지 알지 못해 차를 놓고 걸어왔단다.
몸전체가 눈사람처럼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을 보니 사태의
심각성이 여간 아니다.

성지는 엄마가 새벽기도 가는 길을 낸다며 밖으로 나갔다.
극구 말렸음에도 한참 있다 돌아 온 성지가 남긴 것은
빨래 바구니에 한아름 눈과 범벅이 된 옷이다.

새벽을 뚫고 나갔는데 어디가 우리 막내가 낸 길인지
구별이 안된다. 어차피 다시 바람이 불어 메꾸어졌을테니
장회를 신고 아무데나 밟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길을
만들었을 그 정성에 보이지 않음 속에 희미한 길이 보이는
듯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이된다.
희미하지만 확신를 가지고 가는 길이 나중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될 것이다. 특히 눈 위의 길은
다음 사람을 위한 방향도 되겠지.
비뚤지 않게 바른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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