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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에 찍힌 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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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05-12-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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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이런 함박눈을 보기가 쉽지 암ㅎ은데 요즘 내리는 눈은
하늘에서 눈가루 뿌리듯이 조용히 소복히 쌓이는게
툭징이랄까.

여성농업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하고자 여러 날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내리는 눈에는 속수무책이 되었다.

그래도 일 년을 마무리하는 날인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분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는 내 바램과는 달리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칠 줄 모르고 있었다.

7일 아침 여기저기에서 길이 미끄러워 출발하지 못한다는
소식으로 내 마음을 애태우며 방법을 찾아 보기도 했지만
이런 날에 나서라고 권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화양면 장상리 주민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출발하겠다면서 늦게 도착할 거란다.

여러 망설임 끝에 문산에서 출발한 팀을 위해 목사님께
요청하여 서천터미널로 마중나갔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팀들은 서로 연계하여 올 수 있도록
연락하면서 마을 입구로 들어 서는데 저 멀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을 머리에 소복히 이고 걸어오고 있었다.

평소에 열성이 있고 교육때마다 늘 출석하며 마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장상리 부녀회원들이 길이 미끄러워
도저히 이 곳까지 들어 올 수 없다며 고갯길에서 내려
걸어 오고 있단다.

어디가 논이고 밭인지 산인지 온통 한 색으로만 보이는 동네.
모두 눈 속에 파묻혀 있는 마을에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로 내 맘은 다시 용기가 솟고 있었다.

행사가 준비 된 이층 교육장 문을 여는 순간 또 한 번 놀랐다.
몇 벛 사람들만 있겠지 예상과는 달리 교육장 가득히
모여 있는 모습이란.
모두들 이 미끄러운 길에도 불구하고 한산, 서면, 비인,
기산, 종천, 마서, 화양, 문산, 판교,장항등지에서 함께
하는 마음으로 모여 있었다.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 내 맘에 확신이 들도록 하는 일.
여성농업인이 농촌을 일으키는 힘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시간이었다.

일년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많이 웃고 즐긴 하루였다.

여성농업인센터 개원 5주년 기념식은 크리스마스 카드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배경속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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