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한과   #자갈한과   #2024   #블루베리   #2023   #망개떡   #곶감  

일반게시판

나는 동의 하진 않지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464회 작성일 06-01-08 12:50

본문

어른들의 삶에서 비춰지는 모습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비닐봉투를 다시 깨끗하게 빨아 다시 쓴다고 빨래줄에 널어
놓는 것, 양말을 꿰멘다고 떨어진 먕말을 봉투에 꽁꽁
묶어 구석에 놓는 것, 아까운 음식이니 꼭 먹어야 한다면서
먹다만 음식도 집으로가져가는 것등등

그래서 가끔 반항하듯 보기좋게 내버리는 등의 행동은
말은 하지 않지만 일종의 항거다.

그런데도 그렇게 하면서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내 마음이 내키는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평화가 오지 않음은 왜일까?
어른들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는 걸까 굳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며칠 전에 한의원에 갔다.
속이 좋지 않다고 가끔 말하는 것을 잊지 않은 순자의
강권에 못이겨 군산에 있는 체질별로 진료하는 한의원에
가게 되었다.
집에서 하던 일을 마저 하고 출발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열심히 일을 하고 급히 옷을 갈아 입고는 서툰 길이지만
찾아갔다.

잘 왔다는 친구의 칭찬에 기분은 좋아지고 우리는
모처럼 두 손을 꼭 잡고 가다가 순자 옷 주머니에
같이 집어넣었다.
내 손이 유난히 차가운 순자의 배려였다.

한의원은 약 10분쯤 걸어가 당도했고 진료하는
의사는 진료 침대에 누우라고 권한뒤에 양말을 벗도록 했다.

양말?
나는 너무 급한 김에 양말을 찾다가 어머니가 꿰메어 놓은 양말을 신고 왔던 것이다. 그것도 내 양말이 아닌 성천이 아빠양말로.
급하기는 하고 우선 잡히는 걸 신으면서 설마 양말까지 벗을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어쩌랴 . 배시시 웃으면서 양말을 벗어놓고는 한 손으로 꼭 쥐었다. 다행히 오른쪽민 벗으라고 해서 그것도 가능했지만...

우리의 보이지 않는 불문율은 꿰멘 양말은 내수용이다.
집에서 일할 때나 아무튼 집에서만 신는 용도. 그러나
양말도 빨리 닳아 점차 꿰멘 양말 수가 많아지니 자주
손에 잡히게 되어 신게 일도 가끔은 있지만 지금은 좀 황당했다.

괜히 혼자 생각하고 우습고 좀 그랬다.

옛날에 엄마는 전구알에 헝겊을 덧대고 꿰메 준 양말을
신는 건 다반사였다. 그러나 내가 직접 해 본 기억은
별로 없다. 다만 양말과 양말을 서로 이어서 꿰메어
제 모양이 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임시방편 얼버무리는
편이다.

어젯밤에도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셨다.
아침에 내놓은 걸 보니 광목을 16조각 덧대어 자루를 만드셨다.
나는 오히려 실이 더 들겠다고 말은 했지만 어머니의
손길이 닿아 있는 저 물건들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나중에 어머니 박물관이라도 차린다고 나설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어머니의 절약정신이 요즘 세대의 나와 잘 맞지
않는 건 시실이다.
시간이 돈이라며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내 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