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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435회 작성일 06-01-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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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일은 어떨까
아무 생각없이 구름처럼 다니다가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는 일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네.

요즘은 마을 회관에 자주 나간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분들의 얘기는 이미 몇 번 씩 들어서
그대로 외울 정도가 되었음에도 언제나 처음 듣는 것처럼
고개도 끄덕이며 맞장구 치니 나도 어지간히 세월을 먹는
모양이다.

얘기를 듣고 생각하면
우리는 내가 거처하는 25km내외의 이야기에 익숙하다는
결론이다. 거기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영향을 받고
때로는 웃다가 울기도 하고.

메스컴이 발달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먼 곳의 이야기며, 가상공간으로 생각되어서인지 한 달이 못 가 다 잊어버리지만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은 몇 십년이 흘러간 지금도 마치 어제일처럼 기억하고 있으니 놀랄 뿐이다.

노인들은 익숙한 이야기에 흥이나고 젊은이들은
이내 고개를 돌려 버리니 세대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싸긴 싸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는 지도 모른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떤 공기의 흐름에서 새로움을
경험하려고, 그 신선함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내 안에
절여 있는 익숙한 것들을 빼내고 새로운 도전을 받으며
의욕이 넘치고.

그래서 좀 한가해진 우리 동네는 젊은이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시간 있을 때에 내게 익숙한 풍경에서 좀 더 멀리 나가보려는
생각들로 잠시 외출중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몇 몇 사람들이 출타중이거나 다시 돌아 와
일상에 복귀중이다.

올해의 농촌은 이 곳에서 흙을 밟고 물을 대며,씨앗 뿌리고
수확하는 때까지 움직이지 않으리라.

부지런히 흙이 나를 붙잡지 않을 동안 자유로이
움직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마음속에 새해 설계하고
있겠다.

여행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마음속에서는 마음껏 유영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
육신의 몸으로는 기계에 몸을 싣고 지나가는 시간을
찍을 수 있는 흐름의 공간,
그리고 잠시 일상을 떠난 자유로운 해방감의 행복감.

올해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의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마음속으로나마 여행을 즐겨야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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