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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649회 작성일 06-06-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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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점으로 생각된다. 우주에 존재하는 미세한 점.
어디에 있어도 표나지 않는 사람.

그런데 이런 생각이 가끔은 확대가 된다.
점이 모여 면이 된다면?
그래서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줄 수 있겠다.

그러다가 다시 입체적인 공간으로 확대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제는 문산면 은곡마을을 방문했다.
여름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비오는 날이나 쉰다는
그들의 말이 생각나 전화한 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회관에 갔다.
굳게 잠긴 문. 몇 번을 찾을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면 그
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잠긴 문앞에 비취지는 내 모습만 보인다.
나와 유리창에 비친 나.

회관 앞에서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맞다가 가회당에 걸터 앉아
마을을 둘러 보았다.
병풍처럼 둘러쳐있는 마을. 그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고
큰 하우스 속에는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마을.

멀리 우산을 쓰고 걸어오는 모습이 보여 모자를 뒤집어
쓰고 마중나갔다.
놀라는 모습 순자 회장님 손을 맞잡고 반갑게 웃으며
우리가 서로 약속시간이 어긋났음을 확인했고 이미 콩을
심으러 간 사람들이 있어 많이 모이지 못할 거라며 걱정했다.

그래도 보고 싶었던 얼굴울 보면서 얘기 나누는 것도 귀한
시간이라 회관안으로 들어가 잠시 기다리니 하나 둘씩
소리치며, 손사래 치는 회원들이 모여 들었다.

은곡마을과의 인연은 참으로 귀중하여 멀지만 자주
오고 싶은 마을이다.
그동안 서로의 마음을 읽고 대화를 나누다가
소설가 구경욱씨의 방문을 받았다. 이 곳에 정착하여
방울토마토 하우스를 경작하는 젊은이.

겨울동안 마을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며
나와의 만남을 원했는데 이렇게 만났다며 인품 좋은
모습으로 웃는다.

마을 주민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기가
좋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니 모두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마을을 위한 일은 농촌전문가의 연구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곳에서 땀흘리며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롯 계획적이지는 않지만, 세련된 표현은 없지만
듣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홀가분한 대화.

점으로만 여겨졌던 내가 넓은 면으로 확대되는
기분을 맛보았다.
당신들의 그림을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나를 열어 놓으리라.
그 그림에 열정을 더하면 어느 새 입체감을 띄며
우리앞에 나타나겠지.

은곡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은빛물이 흐르는 골짜기를 가진 인심좋은 마을.
그 곳에서 하나의 시작점을 갖고 왔다. 다음달에는
점으로 가득찬 직사각형을 들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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