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2시까지 불을 켜 놓고 진지한 대화를 했다.
모처럼 만난 사람들. 얘기가 길어질구록 한 두명씩
자리를 뜨고끝까지 남아 경청하며 대화한 주민은 몇 명
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진지했다.

합전마을의 그 옛날에 우리는 어땠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평가를 받으며 침체되고 있는지....
물론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는
관심두지 않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물리칠 수 없는 일이기에
담담한듯이 받아들였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합전마을, 동백꽃정보화마을, 팜스테이, 해가마을, 아리랜드.
농촌마을가꾸기 중심에서 이름도 복잡하게 마을이름이 파생되어
거명되곤하는 우리 마을.

2001년 마을 컨설팅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했던 외부 전문가였던
분이 5년만에 찾아 와 그동안의 경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다시 시작해야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시 심기일전하는 일. 서로의 마음을
합력하며 출발선상에 서는 일.
그 일을 위해 여러 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결의한 이후에
조금씩 희망을 틔운다.

명예회복?
우리에게 명예도 있었나. 몇 몇이 아닌 모두의 숙제로 여겨질 때
진정한 회복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