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이장 소식지에 올린 글.....

마서합전 마을가꾸기 사업_박영선

○ 들어가며

작년 이맘때, 서울대학교 교수식당에서 있었던 “21세기 새로운 농촌만들기 추진방향”이라는 세미나에서 “농촌환경을 이용한 그린투어 사례”를 발표하는 최애순 서천여성농업인센터 소장을 통해 합전마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농경연에서 출장을 다니면서 묵었던 어느마을 민박집 주변을 떠올리며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그 마을. 합전은 이상하리 만큼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고, 결국 내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매니져로 참석해 전 과정을 소화해 내야 했던 인연이 되었다.

아름마을 사업은 행자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매년, 마을별로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심사하여 시군별로 1개 마을씩 선정하고 도에서 2개 마을을 선정한 후,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개 마을을 시범대상마을로 선정하여 지원한다. 합전마을은 아리랜드 대표인 정의국씨와 최애순씨의 노력으로 많은 경쟁마을을 따돌리고 2001 시범마을로 선정되었다.

○ 마을 들여다보기

합전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정도 소요되는 충청남도의 남단 서해안가에 위치한 마을이다. 합전마을은 본부락,고실,샛터 3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87가구에 236명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2월말 임박사님과 이형민씨와 처음 합전마을을 방문했을 때, 풍수지리에 흠뻑취해 공부중이었던 터라, 합전마을은 서태산(104m)을 주산으로 좌우를 팔로안은 듯한 곰솔숲, 그리고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곰솔방풍림의 지형지세가 금방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백나무숲, 마을내 푸른 대숲, 잘지어지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민가주택 등이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