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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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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738회 작성일 08-02-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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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몸 안에서 고양이 소리가 난다며 뒤져보았다.



어머니는 씁쓸히 웃고 우리도 웃었지만 크게 웃지는 않았다.



감기가 완전히 낫자 않아 기관지를 괴롭히는 관계로 어머니의



숨소리가 고양이 소리처럼 나는 것이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육체가 소진되고 정신도 오락가락하면서 인간의 수명을 다하는 일을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일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일게다.



잘 안들려도 내색을 안하신다. 잘 안들린다고 하면 다시 더 크게 힘주어



말하는 모습을 몇 번 보신 후에는 그냥 적당히 웃어 넘긴다.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면서 그 뒤를 밟고 있는 우리들이 보인다.



내가 저 나이가 되면...






요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많이 간구한다.



어차피 인간의 유한을 보고 있고 그의 결국이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라



욕심 내는 일 화내는 일을 자제하면서 웃고 지낸다.






어제는 그동안 호주로 가는 성천이의 준비와 뒷바라지를 하던



성천이 아빠가 푸념처럼 얘기했다.



아빠의 생각을 말하고 얘기하면 잘 먹히지 않아 속이 상했다고..






곁에 있던 어머니는 '나도 그렇다'고 하셨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더많이 얘기하고 남기려 하지만 자식들은 듣지 않더라며



더 느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기준 세워놓은 어느 정도의 나이에는 어른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또 그렇게 대접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위에, 더 그 위에 있는 어떤 분들은 그 모습에 다만



웃고 있을 뿐이다. 좀더 기다리라고...






내가 기침을 심하게 하고 난 뒤 목에서 고양이 소리가 날때에,



인생의 어느 싯점에 다다랐다고 생각될 때에




그냥
웃음이 나올 수 있겠다.



더 기다려 한다고 더 기다려야 그들의 마음을 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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