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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속에서 찾아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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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627회 작성일 07-1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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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평온해지면 늘 여고시절의 동산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본다.


아침 일찍 등교하여 뒷동산에 올라 내 지정석으로 자리한 곳에 앉아


아침을 맞이하곤 했다.




그 곳에서 내 친구를 기다리며 만나면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고...


동산을 조금 지나
수련이 피어 있는 연못에 가면 둥그런 바위가 있어


그 곳을 오르내리곤 했다.




여고시절의 전체라고도 할 수 있는 합창부원의 활동과 음악을 가르쳐 준


선생님은 우리의 이야기에 빠뜨릴 수 없는 분이다.




김현양선생님은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는 우리의 치료사였고


특히 나에게도 많은 관심을 주셨던 정다운 분이었다.




고1시절 늘 우울해 하고 과묵한 나에게 선생님은 서울에 있는 동갑내기


조카를 소개해 주셨다.


함께 마음을 나누면 좋을 거라고...


그 후에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강숙경에게서 문제지가 보내져 왔었고


편지를 나누며 지낸 시간이 있었다.




선생님은 결혼과 함께 학교를 떠나셨고 나 또한 세월에 묻혀


지금껏 잊고 지냈다.


아주 잊은 건 아니다(내 친구 순자와 선생님은 자주 연락이 되고 있어서 소식은 가끔


듣고 있었고 몇 년 전 선생님은 나에게 멋진 머플러도 선물해 주셨었다).


그러다가 요즘 고구마 로 인해 선생님과 자주 연락을 드렸고 선생님이 택배를


부탁한 사람의 이름을 보다가 강숙경 이름을 발견했다.




이름을 보는 순간 기억이 또렷하게 떠올랐고 이내 선생님을 통해 숙경이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된 일이 어제 일이다.




'서울여고생'
도시로 진학하고 싶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고1시절에


서울에서 보내 온 문제지와 글은 나에게는 수준이 높았고 낯설었었다.




어제 나눈 대화에서 얼굴은 서로 보지 못했지만 그리고 숙경이는


그런 일조차 기억을 못했지만 무척 반가웠고 가슴도 설레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울과 서천지역에서 이제는 중년이 되어


아이들얘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공통분모가 생겼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정답게 보낼 것이다.


차곡차곡 모아서 보내 주었던 프린트물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소중한 인연으로 끈은 다시 이어질 것이다.




숙경이와 가족 모두에게 그리고 제자를 많이 사랑해 주셨던 선생님과 가족에게


하나님의 평강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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