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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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610회 작성일 07-09-12 06:57본문
어름의 끝이 어딜까
더구나 장마의 끝은.
줄기차게 내리는 비 끝으로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로 접어든다.
물이 빠지지 않아 고전했던 고추밭은 임 떨어진 고추로 붉게 물들었고,
어머니 정성이 들어 가 있는 녹두도 이미 포기상태다.
이번 가을에 추수할 건 무얼까?
밭에 다녀오시는 어머니의 허탈함은 말할 것도 없고
봄,여름 내내 황토집을 짓던 삼환이네의 상황도 말할 수 없다.
하늘을 지붕삼아 사는 우리네 농부들은
그래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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