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공동체다.

헌신하는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 이장과 마을부녀회장이다.

모든 대소사가 이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뜻에 따라 좌우되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 더욱 의견을 같이 해야하고 어려운 일일수록 더욱 협조해야 하는 한다.

이것이 마을 운영이 잘 되는지를 판단하는 잣대로서의 의미도 된다.

방문객을 대접한다거나, 마을 경사가 있을 때 훈훈한 분위기에서 맞춰나가는 일등이

자신의 일보다 우선순위가 마을일이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약간의 불화도 감수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충북 청원군의 마을가꾸기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6개 마을이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각자의 독특한 특징들이 있어 지역은

거의 같았지만 특성이 있었다.

마을부녀회의 조직이 뛰어난 문의면 한지발랏마을은 언제든

부르면 달려 올 60-70대로
구성된 마을 부녀회원들이 방문했던

우리를 한없이 즐겁게 했다. 지금도 그들을 생각하면 절로 기분 전환이 된다.

이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이 있어 마을에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던 강내면 연꽃마을,

산불로 인해 아픔처럼 서 있던 나무에 한조각 한조각 새겨넣어 조각상을 만들어 놓았던

해발300m의 현도면 장승마을,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인근 마을이 함께

모여 벌였던 가덕면 장터마을, 한옥이 어우러져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던 낭성면 고드미

마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좋아 주변 경관이 아름답던 미원면 운교마을, 사무장님의

적극적인 활동과 고향주민의 노력이 이룩해낸 현도면 오박사마을등 두루두루 갖춘

마을을 유심히 보면서
특히 이장과 부녀회장의 역할에 따른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호응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외지에서 온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정을 담뿍 부어주던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