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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문득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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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556회 작성일 08-03-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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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을 치우고 장롱을 기대어 앉아 있다가 설핏 잠이 들었다.


눈이 아파
감고 있다가 그냥 옆으로 누워 버린 것이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밖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


깼다.


이 시간에 밖에서 소리가 날 리가 없는데...




눈을 뜨고 책을 읽고 있는 성지에게 물었더니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랬구나... 보육교사들이 새학기 준비한다고 며칠 전부터 계속 일하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까지도?
시계를 보니 10시 가까운 시간이 되고 있었다.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 일..




얼른 보육실로 가보니 선생님들이 마무리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지친 얼굴들, 힘이 들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있는 걸보니 할 말이 생각도 나지 않아 우두커니 앉았다.




농촌의 여러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늘 교차한다.




12시가 넘어가는 지금. 교사들이 퇴근한 다음인데도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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