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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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389회 작성일 07-08-27 06:42본문
여간해서 더위를 타지 않는 내가
더위에 짓눌린다.
새벽에도 더우니 아직 여름인가 싶지만
그래도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각종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는 듯 하다.
그제는 남편과 함께 감염색을 했다.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감을 주워 즙을 낸 다음
천을 담구어 내니 마음부터 설렌다.
천연염색은 하는 과정이 힘들어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나
빨래줄에 걸려 있는 걸 보면 저절로 마음이 즐거워진다.
풀밭에 널려 있는 천에
조금씩 감물이 들고 있다.
내 마음도 이제 가을로 접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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