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의 절정을 이루는 1월입니다.

시베리아 한복판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맹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꽁꽁 언 몸을 사르르 녹여줄 따뜻한 음식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구요.

요즘 폭설과 연이은 한파에 비닐하우스 채소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채소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렴한 식재료중의 하나인 콩나물가 두부를 자주 찾게 되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소비가 되는 채소가 바로 콩나물이라네요.

국민채소 콩나물로 시원하고 따끈한 콩나물국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콩나물국밥은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인지라 ~

콩나물국밥에 오징어젓을 올려 봤습니다.

우선 콩나물국밥을 만들려면 콩나물이 필요하잖아요~

집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로 만들겁니다.

요건 콩나물을 기르는 콩나물콩으로 좋은 오리알태라는 콩이랍니다.

오리알태 콩나물콩 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이 있는 콩나물콩!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한반도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토종 콩나물 콩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외국의 것과 모양과 색깔이 비슷비슷하지만 오리알태 만큼은 색깔로 완전히 구별된다.

지방마다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연두색 같기도 하고 녹색 같기도 한 바탕에 검은 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콩이다.

또한 오리알과 비슷하다 하여 오리알태, 유태 라고 불려져 왔다.

오리알태 콩나물콩 은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콩나물로 가치는 최고이며 뿐만 아니라 여름을 지나는 내서성 또한 최고다.

대개의 콩나물 콩이 상온 기준에서 7~8월이 되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비하여

오리알태는 여름이 지나도 발아율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붙여진 것이 “한민족의 기상이 서려있는 콩이다.”

생산량 또한 타 품종에 떨어지지 않으니 토종 치고는 매우 우수하다고 할수 있다.

다만 다른 콩에 비하여 생육이 왕성하며 넝쿨이 뻗어 적심을 해야 수확량을 늘릴 수가 있다.

출처-우리콩살리기 운동본부

오리알태콩 한컵을 물에 하루정도 불렸더니 부피가 많이 늘어났네요.

콩나물시루가 따로 없는지라 구멍뜷린 조그만 시루에 망을 깔고 불린 콩을 넣습니다.

콩나물은 무엇보다 물을 자주 줘야 하면서 물빠짐이 관건입니다.

짚풀을 태워 시루밑에 까만 재를 깔아 주어 키우면 더 잘길러지고 맛있는 콩나물이 되는데....

물주는 때를 제외하곤 까만 천으로 빛을 차단시켜주기 위해 시루위를 덮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콩나물이 금방 파래집니다.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스파라긴산은 햇볕에 노출되면 합성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콩 나물을 키울때 검은 비닐로 햇빛을 차단해주는 것이죠.

싱크대옆에 두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나는대로 보이는 대로 물을 부어줬더니...

사흘쯤 되었을까~

콩나물콩에서 싹이 보이네요.

싹이 보이니까 신이나서 더 자주 물을 주게 되고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모습에 자주 들여다보게 되네요.

이젠 콩나물들이 고개를 들고 서있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나물로 먹어도 될것 같지요.

콩나물의 키가 자라면서 콩껍질도 조금씩 벗겨지고 있구요.

먼저 올라온 녀석들을 뽑아주면 더디 자란콩나물들도 쑥쑥 올라오겠지요~

약1주일정도 걸려서 길러진 콩나물~

이젠 뽑아 나물로 먹어도 될것 같으네요.

콩에는 비타민C가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지만 콩 나물로 성장하면서 생합성 작용을 하여

비타민C가 생성되고 베타 카로틴뿐만 아니라 비타민A도 콩이였을때 보다 약 18배 이상 증가합니다.

머리에는 비타민B1이 몸통에는 비타민C, 그리고 뿌리 부분에는

숙취해소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그 유명한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콩나물국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살짝 삶은 콩나물과 데쳐서 잘게 잘라놓은 오징어입니다.

다진 마늘과 송송 선 청양고추와 파(잎마늘) 배추김치구요.

콩나물국밥의간을 맞출 새우젓을 준비합니다.

먼저 뚝배기에 밥을 넣고 삶은 콩나물을 올립니다.

미리 콩나물과 오징어 데쳐낸 물에 무우 다시마 디포리(멸치)등을 넣고 우려낸 육수를 뜨거울때 부어줍니다.
그 위에 준비한 삶은 오징어 다진마늘과 송송 썬 청양고추 김치등을 고명으로 올려줍니다.

완성된 콩나물국밥이에요^^~

모자란 간은 새우젓으로 마무리 해주구요.

씹으면 아삭아삭 거릴것 같은 콩나물이 살아있는 듯함이 느껴지나요~

시중에서 사먹는 콩나물과 비교 불가~~

잘게 썰어넣었던 오징어도 보이네요.

매콤함을 즐긴다면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주면 되겠지요.

전주엔 비빔밥 못지 않게 24시간 운영하는 속풀이 해장국용으로 이런 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답니다.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라하여 계란을 전부 익히지 않은 수란이 따로 나오는게 특징이지요.

콩나물국밥 먹을땐 오징어젓갈이나 깻잎김치나 맛김을 싸먹으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콩나물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등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채소 콩나물로 만들어지는 요리역시도 간단한게 많습니다.

오히려 추운겨울에 콩나물이 잘 길러지니 직접 길러서 식탁에 올려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