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참 이상해요..
감자는 조려도 먹고 볶아도 먹고 여기저기 주로 반찬으로 이용되는데
고구마는 비슷한 종류 임에도 불구 하고
주로 구워서 먹거나 쪄서 먹거나 하는 간식류로 이용 되는 편이 더 많지요.
아마 고구마로 반찬 만든다 그럼 다들 응? 고구마로 무슨 반찬? 하기 쉽답니다.

근데 고구마의 쓰임이 생각보다 많아요.
감자가 들어 가는 모든 곳에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어보면 또 이게 감자와 달리 달달한 맛이 좋다보니
더 잘 어울리고 맛이 좋은거 같아요.

얼마전에는 닭매운 볶음을 하려고 보니 감자가 한알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고구마를 썰어 넣고 했더니
어머나...이게 더더더 맛이 좋은거죠.
정말 국물까지 다 긁어 먹었다니까요.

그리고 흔하게는 감자조림대신 고구마조림을 해도 아주 맛이 좋구요.
카레라이스 할때도 감자대신 고구마를 넣으면 더 달달하니 맛이 좋아요.

보통은 고구마가 달달 하니까 감자보다 살이 더 찔꺼라고 생각 하시는데..그게 오해 라네요.
원래는 고구마 보다 감자가 더 살을 찌게 한데요.

오늘은 늘상 간식 취급 받는 고구마로 만드는 간단 반찬 한가지 소개 할께요.
주로 감자는 채를 썰어 볶아서 많이 드시는데

아마 고구마 썰어서 볶아 드셨다는 분들은 많이 못보셨을꺼에요.
이게...또 별미라니까요..^^
살짝 달달하면서... 고소하고 말이죠.
가을이라 집집마다 고구마 많으실텐데 오늘은 고구마 볶아서 반찬으로 드셔보세요~

재료: 밤고구마(1개), 청양고추(1개), 식용유(1.5), 소금(0.2), 통후추가루(약간). 통깨(약간)
절임물: 물(2컵), 소금(0.3)

*밥숟가락 계량.2인분*

일단 절임물을 만들어요.
물에 소금을 넣고 잘 저어 녹여 주세요.
감자도 그렇지만 고구마도 전분이 많은 식품이죠. 썰어서 그대로 두면 색이 까맣게 갈변될뿐 아니라
전분이 많은채로 볶게 되면 서로서로 그 전분때문에 달라 붙게 되요.
그래서 소금물에 살짝 절여 색의 변화도 막고 전분도 제거하고 살짝 간도 베이게 해줘요.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서 곱게 채를 썰어 주세요.
고구마의 껍질 부분에 또 그렇게 영양가가 많다잖아요.
유기농 고구마니 안심하고 껍질까지 다 쓸꺼에요.
고구마 크기 가늠 하시라고 손이랑 같이 올렸어요..^^

꼭 밤고구마 여야 해요? 라고 하신다면..아니어도 되겠지만..아무래도 단단한 차이가 좀 있지요.
호박고구마는 열을 가하면 좀더 물렁 해진달까? 그래서 저는 밤고구마로 할께요..
전 쪄먹는건 밤고구마... 구워먹는건 호박고구마가 좋더라구요..^^

참 이때 청양고추1개 준비 한걸 씨를 빼고 같이 채썰어서 따로 준비해두세요~

채를 썬 고구마는 바로 절임물에 담가 주세요.
물이 뿌옇죠? 전분때문에 그래요.
감자의 경우에는 좀더 얇게 채를 써는데 고구마는 좀 도톰하게 썰어 보았어요.

달군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구마를 넣고 소금을 넣어서 잘 볶아주세요.
볶을때는 젓가락으로 헤쳐가면서 볶는것이 편하고요.
팬을 가끔 흔들어 뒤집어 주면서 볶으면 편해요.(왜...요리사들 처럼..ㅋㅋ)

고구마들이 익기 시작하면 색이 변해요..약간 더 노랗게..투명하게..
그렇게 되면 여기에 통후추를 조금 삭삭 갈아 뿌리고
청양고추 채썰어 둔걸 넣어서 한번 더 살짝 볶아 마무리 하세요~
매운거 싫어 하심 풋고추로 대체 하셔도 되고
아이들 때문이라면 파란 피망 조금 넣어 주세요..^^ 밋밋하기 쉬운 식감에 변화를 주죠.

접시에 담고 위에 통깨를 살짝 뿌려내면 완성~

오늘은 고구마로 고구마 볶음 반찬 어떠세요?

비가 오더니 갑자기 날이 확 쌀쌀해지네요.
이럴때 일수록 밥 더 잘 챙겨 먹어야 건강 해요..^^
밥 잘 드시고 감기걸리지 마세요~

오늘 사용한 고구마는
도화농원의 토실이 고구마에요~


http://www.dohwafarm.co.kr
도화농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