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지기와 집을 나서는데 아들이 불러세웁니다.

책상위에 놓인 종이로 만든 꽃바구니를 들고 나오네요.

냉장고에서 생화로 된 카네이션 두송이를 꺼내옵니다.

어제는 넘 피곤해서 아들이 들어오는것도 제대로 못봤거든요.

문을 열어주기 위해 기다리다가 도저히 자신이 없어 현관문 잠금을 살짝 풀어두고 누워버렸어요.

잠결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몸은 말이 듣지 않아 입으로만 12시에 귀가하는 아들을 맞으며 꿈속으로 잠에 취해 버리고....

그 때 가져온것 같습니다.

쫓기는 아침시간에 받아서 농원에 와 쉬는시간을 이용해 아들이 쓴 편지를 읽을 수 있었지요

종이로 만든 꽃바구니와 카네이션 두송이, 그리고 노란종이는 편지지입니다.

키보다 맘이 훌쩍 커버린 아들녀석의 맘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춘향제 행사에 백일장대회를 나가 상을 탔다더니...어버이날을 맞아 이런상도 받았네요.

초딩때는
흔하고 그저 무의미했던
상도 중딩이 되니 요런 상이 의미가 깊다네요,

상품으로 흔한 학용품대신 현금대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문화상품권이 딸려 오니 말이에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선물(?)이라 여겼나 봅니다.

점심때를 이용해 형님댁에 시아버님을 뵈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어버이날이면 꽃을 달아주려면 늘 할아버지, 할머니께만
달게 해드렸는데...

시어머님도 안계시고 혼자이신 시아버님을 뵈니...

딸래미가 사온 화분에 심어진 카네이션꽃입니다. 거금 5000원 투자했대요.

중3 아들 한달 용돈이 20000원, 중 1 딸래미 용돈이 10000원입니다.

그 용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