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귀농한지 이제 2년차 된 초농인으로 전북 남원시 금지면 입암리에 살고 있는 김영호입니다. 농업촌진흥청이 폐지된다는 인수위의 발표를 보고 이를 어쩌나 심히 낙망하고, 울적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해 마지않습니다. 농촌에 살고 있는 모든 농민이라면, 아니 농촌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번 인수위의 발표는 정말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줄로 압니다.

농업을 마치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이윤추구 집단으로만 생각해선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농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가는 마당에 농업의 모든 기술보급을 이루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온 농촌진흥청을 폐지한다면 그야말로 농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농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지는 모르지만 농업의 근간을 무너트린다면 국가적 위기감을 초래할 것입니다. 농업은 국민경제에 공익적 차원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농촌진흥청은 어의가 뜻하는 바와 같이 농촌의 진흥을 위해서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저는 농촌출신으로서 도시생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