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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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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일 댓글 0건 조회 1,150회 작성일 11-10-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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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 목필균-


- 가을날 마른 빨래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가을 냄새를 아시나요?


차갑고 시원한 바람의 숨소리


봄볕을 웃도는 햇살의 따사로움


향긋한 가을하늘 냄새


톡톡 튀는 들깨향


빨래바구니를 쏟아


손바닥으로 곱게 펴서 접으면


고소한 가을향기가


그대로 옷장으로 같이 걸어갑니다.


마치 고운 10월을,


짧은 가을을 고이 접어 두고픈


내 마음처럼 -산골여우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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