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오늘아침은 많이 춥지?

지난밤에는 바람도 무지많이 불었나봐!

아침에 대문앞에 떨어진 가로수은행잎들이 수북히 쌓여있던데,

어느누군가는 그모습을 보고 가을의 정취에 푹 빠지겠지.

나는 이미 감성이 너무 메말랐는지

그모습을 보니까 오늘은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 무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그래서 내가 미리 대문앞의 은행나무잎들과 마당의 나무잎들은 한번 쓸고

출근을 했는데.......

회색빛도심의 거리에 떨어진 가로수잎들은 그렇게 지저분해보여도

활기리계곡의 떨어진 나뭇잎들은 무지 분위기있을거야, 그치?

아침바람도 차가운것이 상쾌하게 느껴질것같은데?

요즘도 계곡끝의 폭포수에는 선녀들이 목욕하러 내려오나?

그러면 또바기아저씨는 그거 훔쳐볼려고

매일 밤마실나가겠네!

또바기아저씨는 훔쳐보기만 하고 선녀옷은 나한테 갖다달라고 해!

내가 선녀 데리고 살게......

ㅋㅋㅋ

일찍 출근해서 날이 추우니까 오가는 사람도 없고

심심했나보다.

아침부터 이런 농담이나 쓰고 있고

자기야, 오늘도 수고해!

나도 이제는 오가는 사람은 없어도 인터넷으로 물건도 나오고

손님도 오가는데 그거보고 있어야겠다.

또바기아저씨 선녀옷 훔쳐서 나한테 가져오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