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했더니
....
그 무덥던 더위도 고개를 숙이고 제법 많이 시원해진 것 같네요.
보내준 사과는 잘 받았습니다.
퇴근해서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사과 상자부터 열어서 보는 순간 애플님네 가족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 눈물
날 뻔했어요^^
변함없는 가족들의 마음처럼 올해도 사과 맛이 정말 변함없이 맛있더군요.
사과 한 입 와작 깨물어 먹는 순간
아오리 특유의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얼마나 맛있든지 ....

머문듯 가는 것이 세월인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왜 이리 빠르게만 느껴지는지......마구 달려 가는 것 같으네요.
사과나무 심을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 새 벌써 그 나무에서 사과를 따게 되다니....
한 번 가보지도 못하고 마음만 애태웁니다.
열심히 성실하게 사시는 두 분의 땀흘린 댓가라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지내니 나름대로 보람이 있어요
가을엔
올 가을이 가기전엔 꼭 한 번
갈게요.
보고 싶어요.
뽀미도 애플님도 아이들도.....

이전에 살았던
그 초가집도...아직 허물지 않고 그대로 있겠지요?
그립기만 합니다. 과수원밭에 사과 꽃 필 때
추자나무는 대롱대롱 열매를 달고...
개 짖는 소리~~
길목따라 피어있던 노란
호박 꽃...
고추밭에 빨간 고추를 딸 시간이 없어서 나무에 그대로 말라 죽게 버려두던 안타까운 일..
가고 싶어요.
늘그막에 좀더 조촐하게 좀더 느리게 살기 위해 고향으로
아님 봉화로 귀농?이라도 해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어느새 도시에 익숙해진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봉화에서 황토방 만드신다면 생각을 달리 해봐야지요 ㅎㅎ
에구 무슨 야그가 많이 길었네요..
암튼 올 가을에도 더 많은 풍성한 수확을 거두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