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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어머니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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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042회 작성일 18-05-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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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어머니의 눈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온 산천이 이렇게 푸를 수 있을까?
4월의 바람으로 땅이 일어서고 나무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가
붉은 빛 가슴을 보고 흘리는 눈물 값이다
어머니, 엄마
나에게는 두 분이 잇다.
시집와 서 산 세월이 더 길게, 모든 정을 쌓아 놓고
그 계좌에서 조금씩 인출해가며 살고 있는 어머니
기억도 없고, 말도 잊고,단지 문 밖으로만 나가려고 하는 어머니
모든 일거수 일투족에 손길이 필요하다.
나를 낳아 준 엄마
잘 듣고 대답하며 기억력이 좋은, 그러나 심신이 움직이기 어려워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하는 엄마.
궁금하고 알고 싶고 그러나 모두 제 할 들이 많아 이야기 상대가 없다.
대조적인 두 분의 어머니가 오월을 지나고 있다.

집 밖이 좋아 밤에도 틈만 나면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어머니 붙잡고 눈물 한 번,
하늘 소망 얘기하며 헤어짐을 예기하며 눈물 한 번.
오월은 어디에 눈을 돌려도 온통 푸른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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