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존경하는 농가주부모임 대의원 여러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나 뵙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는 제6대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장으로 취임하는 최애순 입니다.
농가주부모임은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업인들이 모여 농장과 지역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순수농업단체입니다.
오늘날 농업은 여러 방면으로 발전되어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판매,나아가 저탄소시대의 흐름에 맞춰 환경까지 수호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맞게 우리는 생명의 어머니로서 잉태의 수고와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력으로 농촌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단지 희생과 헌신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열린 사고로 적극적인 변화에 수용하는 우리가 되어야 함을 알고 이에 우리 농가주부모임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준비하는 여성이 됩시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농사가 시작되는 이 봄에 우리가 먼저 할 일이 계획을 세우며 준비하는 일이듯이 우리의 농업에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혁에 우리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합시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하였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와 지식을 습득합시다.

둘째 전문여성농업인이 됩시다.
다양화되고 정보 산업 시대에 변화가 많지만 한 분야에 10년만 집중하면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 농업도 작목별로 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여성의 세밀함, 섬세함, 인내력의 장점을 살려 우리는 농업에 특히 자신의 작목에 관한한 전문가가 되어 농업경영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는 여성농업인이 됩시다.


셋째 함께 나누는 여성농업인이 됩시다.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후배 여성농업인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우리나라 농촌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일조해야 겠습니다. 사랑은 자신의 헌신과 희생이 전제될 때 이뤄진다고 합니다. 치열하게 살아 온 전문적인 역량을 기꺼이 자진하여 멘토가 되고, 코치가 되어 진정한 농촌 사랑과 농업 발전을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공유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이 지속적인 발전이 되도록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농가주부모임 대의원 여러분
농업은 그 모태가 여성입니다.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라고 하면 이 농업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분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치밀하게 준비하여 전문적인 농업분야의 CEO가 되어 아낌없이 나누는 농가주부모임이 한 자매처럼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농촌과 농업을 위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우리 농촌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가 선택한 이 농촌에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새롭게 거듭납시다.
저는 앞으로 이 일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2. 25.

(사)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장 최애순